문화예술 갤러리
○ 사회자현주: 지금부터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융합은 가능한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자유롭게 발언해 주시면 됩니다.
이재준 발언자 발언해 주세요.
○ 발언1 재준: 저는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융합은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 일 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편 가르기를 좋아해 왔습니다. 그리고 성향이 종교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같은 종교 내 에서도 종파를 나누며 서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에 스님들이 산타 모자를 쓰고 신부님들이 석가탄신일에 염불을 함께 드린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종교의 융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단지 겉치레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몇몇의 의식을 함께 할지라도 각 종교의 내면 의 신념은 다르기 때문에 종교를 융합 해야만 하는 의무사항이 생기지 않는 한 국내에서 참된 종교의 융합은 어렵다고 봅니다.
○ 발언2 정훈: 저는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융합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는 인간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을 필요로 함으로서 생겨났습니다. 인간들이 공통된 것을 믿고 숭배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는 ‘신념’이 생겼고, 이 신념은 그들에게 가치관이 되고 충족감을 주어 정신적인 면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즉 대표적인 종교인 천주교 기독교 불교 모두 궁극적으로는 추구하는 신념의 근본은 같으므로 타 종교와의 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반론1 재준: 네 물론 강정훈 발언자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인 종교들의 신념의 근본은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생활양식이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제사를 보더라도 우리 나라는 유교에 기반한 제사를 지냅니다. 그러나 기독 교에서는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태도는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치관이 다르면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종교끼리의 융합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 현주: 종교끼리 생활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에 융합이 불가능하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 없나요?
○ 반론2 정훈 : 이재준 발언자께서 제사를 말씀하셨는데 현재 한국의 천주교 같은 경우에는 한국 성당에서 문화의 상대성을 고려하여 제사를 허용하고 제사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도를 만들었습니다. 즉 이러한 부분에서 보이듯 이 종교의 차이 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존재합니다.
○ 반론3 재준 : 그러한 노력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기독교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강정훈 발언자께서 말씀하신 것을 들으니 종교의 융합이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을 일부 수용하겠습니다.
○ 사회자 현주 : 이재준 발언자께서 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일부 수용하셨습니다. 융합에 대한 보충의견이나 다른 의견 없나요?
○ 발언3 수빈 : 이재준 발언자께서는 종교들의 간의 상호작용이 겉치레 의식이라고 발언하셨는데 이러한 자그마한 행보조차도 서로의 종교를 인정한 다는 커뮤니케이션의 증거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생전에 종교 간의 벽을 허무는 행보를 많이 하셨습니다. 석가탄신일에 길상사 음악회에 참석하고, 또 불상을 선물하는 등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상상하기 힘들었던 행보들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세종교가 서로를 인정한다는 것에서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는 곧 그 사람의 가치관이 되고 인생의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김수환 추기경의 진정한 지도자는 이웃 종교와 소통해야 한다 는 말과 소통 없이는 사랑을 말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따른다면 우리나라의 종교 도 융합될 날이 얼마 멀지 생각합니다.
○ 사회자 현주 : 수 천년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종교적 갈등이 많이 있었습니다. 외국에 서는 종교의 갈등으로 인해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었고 우리나라도 천주교 를 인정하지 못하여 탄압을 해 왔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종교적 갈등이 진행 중인데 이런 상황들을 보면 종교의 융합이 쉽게 될 수 있을까 요? 마지막으로 이혜인 발언자 발언해 주세요.
○ 발언4 혜인 :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이 갈등이 빠르고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의 융합은 지금까지의 갈등으로만 보아도 많은 희생과 손실을 낳았습니다. 불교의 법정스님께서는 무소유를 추구하셨습니다. 이 토론을 하다 보니 종교에서 또한 무소유의 정신이 깃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은 자신의 종교만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 은 자신의 종교도 진실 되게 믿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종교를 믿는다면 당연히 타 종교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만이 진실로 존재하는 것 이라 믿으며 갈등을 유발 시킵니다. 이러한 비생산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가 서로를 인정하고 또 배려하며 상생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갈등 중 한가지인 종교적 갈등의 실타래가 풀려 나가 조금이나마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회자 현주 : 이로써 이번 토론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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