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갤러리




▶ 진행자(엄마):지금부터 ‘온드림 독서클럽’ 좌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회원들이 읽은 책을 말씀 드리면 엄마 ‘엄마의 말뚝’을 읽었고 세진이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막내 세린이는‘ 자전거 도둑’입니다.
우선 이 세 가지 책의 공통점이 있는데 무엇일까요~~?
▶ 막내세린: 저요~~~세 가지 책의 공통점은 작가가 모두 박완서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___^*
▶ 진행자(엄마): 네~~맞습니다.^o^
▶ 진행자(엄마): 토론은 [박완서 작가]라는 주제로 크게는 세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첫
번째, 박완서 작가의 작품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각 자의 책을 선택한 동기를 말해본다.
*두
번째,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이야기해본다.
*세 번째, 다른 사람들의 발표를 모두 경청 한 후 박완서 작가의 작품세계 또는 작가에 대한 느낌을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 나누어본다.
위의 세 가지에 대한 토론을 마친 후 자유로운 의견을 나눔으로 토론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책을 선택한 동기를 말해주세요~~
▶ 중1세진: 제가 선택한 박완서 선생님의 책 제목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입니다.
제 이유는 조금 단순합니다. 제목을 보며 읽을 책을 고르던 중 ‘싱아’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상아’로 읽어서
코끼리 상아인 줄 알았는데 ‘싱아’더라구요^^
▶ 진행자(엄마): 저도 궁금했는데 ‘싱아’가 무엇인가요?
▶ 중1세진: ‘싱아’는 식물이름인데요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익혀먹는다고 합니다.
▶ 막내세린: 제가 선택한 ‘자전거도둑’은 전에 읽어 본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엄마): 저는‘엄마의 말뚝’인데요. 이 책은 전에 읽어 본 적이 없는 책이고 박완서 작가의 책 중에서 고르게 되었는데 일단 제가 엄마이다 보니 엄마가 들어가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읽기 시작할 때는 끝까지 정독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던 것이 시대적 배경이 옛날이고 시골이야기부터 시작이 되다 보니까 작가께는 죄송하지만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용에 빠져 들다 보니 눈물도 흘리고 감동받고..다 읽고 난 지금은 좋은 책을 읽었다는 생각에 마음 뿌듯합니다.

두 번째로 책의 줄거리와 인상 깊었던 장면 소개시간입니다.
▶ 중1세진: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오빠의 학업을 위해 가족들은 서울로 향하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초라한 서울 문밖을 보고 실망하지만, 금새 서울의 풍경에 익숙해지고 동무도 사귀게 됩니다. 한국전쟁이 터지고 오빠로 인해 온 가족이 빨갱이 취급을 받으며 힘들게 살게 되는데 피난을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만삭이 다 된 올케와 부상을 입고 힘겨워하는 오빠를 데리고 피난을 갈수 없어 현저동에 남아 살아가는 줄거리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나’가 서울에 와서 적응하기 위해 동무도 사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모습입니다.
▶ 막내세린: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의 전기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인데 어느 날, 배달하고 오는 길에 수남이의 자전거로 인해 옆에 있던 차가 찌그러지게 되고 그 차 주인은 수남이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놓고는 수리비를 구해오면 자전거 열쇠를 주겠다고 가버립니다. 이 상황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자전거를 들고 가라고 했고 수남이는 그 말에 흔들려 자전거를 번쩍 들고 도망갔다는 내용입니다. 군중심리라는 것을 사회시간에 배운 적이 있는데 주변사람들이 수남이에게 도망가라고 하자 그 말에 흔들려 도망간 수남이를 보니 군중심리가 떠오르며 기억에 남습니다.
▶ 진행자(엄마): 엄마의 말뚝의 배경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되고 아버지를 여의고 큰 도시에서 반드시 신여성으로 키우고 말겠다는 엄마의 의지로 남매와 함께 서울로 올라옵니다. 전쟁을 겪고 오빠가 총탄에 죽게 되는 고통을 겪으면서 어머니가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오빠가 인민군 군관의 총탄에 사망하는 장면을 읽으며 같은 민족끼리 죽여야 했던 그 당시가 너무 슬펐습니다.
세 번째로 박완서 작가의 작품세계 또는 작가에 대한 느낌을 생각나는 대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1세진: 작가 선생님께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으셔서 그런지 시대상을 표현하신 걸 읽으며 역사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선생님의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 막내세린: 어린이에게 많은 교훈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생각한 양심대로 행동하겠습니다.
▶ 진행자(엄마): 작가선생님의 진지하고도 풍부한 표현력을 보면 시골밥상과도 같은 푸짐하고 구수함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특히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이야기가 이야기 속에 나올 때는 작가의 직접적인 경험이 담긴 사실이라 더욱 진지한 마음으로 읽게 됩니다.
네~ 이상으로
가족으로 구성된 ‘우리우리’팀의 첫 번째 토론회를 무사히
마쳤는데요. 느낌이 어땠는지 간단하게 한 마디씩 해주시기 바랍니다!
▶ 중1세진: 가족끼리 책을 읽고 이런 시간을 가진 것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
▶ 막내세린: 다음부턴 책을 더욱 열심히 읽어서 토론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엄마): 이런 진행은 처음이라 쑥스럽기도 했고 장난처럼 진행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토론을 끝마치고 이렇게 정리를 해놓고 보니 큰일을 한 것처럼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해준 세진이 세린이가 너무 대견하고 엄마로써 마음 뿌듯합니다. 이번에 토론회경험을 바탕으로 가족회의도 종종 해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토론회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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